난 그리 녹차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한국에서 살때는 우리집은 보리차를 주로 마셨다.
우리집은 사시 사철 보리차만 마신다.
그래서 그런지 녹차가 그리 입에 익숙하지 않았다.
일본에 처음 왔을때 일본 사람들은 무지 녹차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딜가나 녹차를 대접하는 곳이 대체적으로 많은 것같다.
(유독 내가 가는 곳만 녹차를 잘 내어놓는걸찌도 모르지만… ^^;)
일본에서는 녹차를 만들때 티팩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차주전자에 찻잎을 넣어 만드는게 더 보편적인 생각이든다.
더운 여름에도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녹차를 내놓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는 PET병에든 녹차음료도 많다.
종류도 다양하다.
겨울이 되면 따뜻한 녹차도 나온다.
한번은 녹차를 만들어 식힌 다음에 병에 담어두면
처음에 녹색인 녹차가 점점 갈색으로 변한다.
녹차는 일정온도를 넘으면 어떤 성분으로 인해
변색이 되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한 물을 40도 정도까지 데운후 불을 끄고
녹차 티팩을 넣어 녹차를 만들면 식은후에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
물을 데우기가 귀찮으면 생수에
녹차 티팩을 넣어두기만 해도 녹차가 된다.
요즘에야 녹차를 즐겨마시지는 않지만
거부감이나 위화감 없이 잘마신다.
작년에 가족이 일본에 놀러왔을때 밥먹을때
녹차랑 같이 먹으니까 왠지 입에 잘안맞나보다
녹차보다는 그냥 물이 더 좋은가보다.
하기야 나도 적응하는데 1년 넘게 걸렸으니까.
난 녹차보다도 현미녹차를 더 좋아한다.
좀 구수한 맛이 나니까.
2004년 9월 3일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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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현미녹차 보다는 그냥 녹차가 맛이 더 깔끔해서 좋은 것같다.